Retirement Insights
롱텀케어 상황이 걱정되는 은퇴자들을 위한 스마트한 대안, 연금의 '두배' 혜택
장기 요양 비용은 메디케어가 거의 커버하지 못합니다. 별도의 LTC 보험 대신, 연금에 탑재된 '두배(Doubler)' 혜택으로 롱텀케어 상황에 대비하는 스마트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미국에서 은퇴 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한인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장기 요양(Long-Term Care, LTC) 상황에 대한 대비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치매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문제는 장기 요양이 필요할 경우, 요양 시설이나 홈케어가 필요한데 그 비용은 전부 메디케어로 커버되지 않고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출은 본인의 몫이다. 그런데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미국 장기 요양 전문기관 Genworth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요양원(Nursing Home) 비용은 연간 약 10만 달러 이상이며, 홈케어(Home Care) 역시 연간 6만~7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만약 장기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평생 모아온 은퇴 자금도 순식간에 고갈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LTC 보험을 알아보지만, 60세가 넘은 시점에서 별도로 LTC 보험에 가입하기란 보험료가 매우 비싸고, 건강 상태에 따라 거절될 수도 있기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한 건강해서 롱텀케어 상황이 되지 않아 LTC 보험을 사용할 일이 없다면 괜히 헛돈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금이 넉넉하면 이것 저것 좋은 플랜들을 모두 가질 수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주목받는 솔루션이 있다. 바로 연금(Annuity)에 탑재된 '임페어먼트 멀티플라이어(Impairment Multiplier)' 또는 'Enhanced Income Benefit' 같은 Doubler 기능이다. 이는 연금 수령 시점에 가입자가 만성 질환을 앓게 되면, 기존 연금 수령액을 2배로 증액해주는 기능이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LTC 보험의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매달 $2,000씩 수령하는 연금을 가입자가 치매, 파킨슨병, 중증 관절염 등으로 인해 일상 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일정 자격 조건을 만족하면 매달 $4,000으로 증가해 지급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연금 회사들이 있다:
Athene: 미국 내 연금 판매 1위 기업인 Athene에서 제공하는 Enhanced Income Benefit Rider는 장기 요양 상태에 진입할 경우 최대 60개월(5년) 간 연금 수령액을 두 배로 증액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안정성과 신뢰도 면에서 Athene은 많은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회사 중 하나이다.
Fidelity & Guaranty Life: 이 회사의 Impairment Multiplier는 매우 인상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장기 요양 상태일 경우, Account Value가 0이 될 때까지 두 배 지급이 유지된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사망할 때까지 두 배의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연금사들이 일정 개월만 더블러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강력한 혜택이다.
이 외에도 Global Atlantic, Ameritas 등 다양한 보험사에서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미 연금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상품에 이러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 401(k) 등 퇴직연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이를 IRA로 롤오버할 계획이 있다면, LTC 혜택이 포함된 연금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포함시키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만성질환 환자가 늘면서 간병에 지친 가족과 갈등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우울증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은 한때 과도한 영양 섭취, 서구화한 식단, 운동 부족이 가져온 부자 나라에서나 걸릴 법한 선진국 질환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던 시절이 있었다. 만성질환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건 벌써 50년 가까이 됐다. 박 교수는 "1970년대 중반 한국 사회에서 급성 질환보다 만성질환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알 수는 없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평안한 은퇴를 누릴 수 있다. 지금 바로 자신이 보유한 연금의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전략적인 변경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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